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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가방위력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

김정은 “국가방위력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

Posted January. 08, 2021 07:18   

Updated January. 08, 20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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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차 노동당 대회 이틀째인 6일 사업총화(결산)에서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지난해 “새 전략무기 공개”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등을 내세운 김 위원장이 당 대회에서도 핵보유국 지위를 뒷받침할 전략무기 강화를 강조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한 대외정책과 핵·군사 노선에 대한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5일 당 대회 개회사에서도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세세연년 믿음직하게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담보”라는 표현으로 전략무기 개발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당 대회에서 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등 모호한 표현으로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비핵화 없이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핵전력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그때 군축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