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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

Posted August. 31, 2020 07:37   

Updated August. 31, 20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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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대 초반까지도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수요시위에 참가해 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 때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을 강요한 일본인 2명을 따라 나섰다가 대만의 한 부대에 있는 ‘위안소’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었다.

 고인은 거주하던 부산에서 노구를 이끌고 서울을 오가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가했다. 또 2007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가하는 등 증언 활동에 적극 나서 왔다.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이 할머니의 사진과 빈소 등은 할머니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