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삼성전자 올라탄 개미군단 145만명

Posted August. 26, 2020 07:38   

Updated August. 26, 2020 07:38

中文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약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삼성전자 주식을 1% 미만 보유한 소액주주는 145만4373명이었다. 작년 말(56만8313명)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로 반년 만에 88만6060명이 늘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반면에 개인들은 이 매도 물량 대부분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삼성전자 주식 6조70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조9943억 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362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초저금리 기조로 시중 유동성이 급증한 가운데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국내 대표 우량주로 특히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예·적금 등의 이자율이 낮은 상황에서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우량주 저가 매수를 노리고 신규 투자에 나선 투자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행사하는 영향력도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 외국인 지분(55.0%)과 최대 주주 지분(21.2%), 국민연금 지분(11.1%)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기타기관 및 개인 보유 지분은 12.7%였다.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지난해 말 기준 잔여 지분(11.4%)보다 1.3%포인트 높다.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