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또 도움 주고 떠나는 황희찬

Posted July. 03, 2020 07:37   

Updated July. 03, 2020 07:37

中文

 이적을 앞둔 ‘황소’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껏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황희찬은 2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1라운드 SK 슈투름 그라츠와의 안방경기에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팀의 붙박이 주전 공격수이지만 지난달 29일 TSV 하트베르크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기에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빠른 침투로 상대 공간을 흔들고, 후반 38분 가슴 트래핑 뒤 슈팅으로 직접 골망까지 위협했던 황희찬은 3-1로 앞선 후반 40분 팀 동료 세쿠 코이타의 골을 돕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도움을 추가했다. 지난달 22일 2도움, 25일 1골, 29일 1골에 이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5-2로 대승을 거두며 3연승 및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행진을 이어간 잘츠부르크는 이날 경기 뒤 우승 시상식을 열었다.

 팀 단장도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황희찬이 ‘빅리그’로 이적할 것을 확인한 가운데 독일 현지 매체들은 황희찬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행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위를 차지한 팀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1일 “라이프치히가 2020∼2021시즌을 대비한 첫 움직임으로 황희찬 영입을 눈앞에 뒀다. 이번 주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라이프치히가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황희찬의 이적료를 최소 1000만 유로(약 135억 원)에서 최대 1500만 유로(약 202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로 이적할 경우 최근 이 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을 확정한 티모 베르너(24)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28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한 라이프치히의 간판스타다.


김정훈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