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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새 1000만명…2차 폭풍 온다

Posted June. 29, 2020 07:43   

Updated June. 29, 20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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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10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발생 사실을 보고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한국 시간) 코로나19 확진자는 1008만6926명. 4월 2일 100만 명, 5월 20일 500만 명, 6월 22일 900만 명 등 팬데믹(대유행)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국내외 확산세는 빨라야 가을에 닥칠 걸로 예상했던 ‘2차 대유행’까지 앞당길 분위기다.

 미국의 경우 27일(현지 시간) 신규 확진자가 4만3581명이었다.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았고 사흘 연속 최고치다. 누적 확진자는 259만6770명. 봉쇄조치의 조기 완화가 재확산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확진자 약 132만 명)과 인도(약 53만 명)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대유행의 중심이었던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위험이 번지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추이는 2차 대유행으로 가는 위험신호가 뚜렷하다.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명. 8일 만에 60명을 넘어섰다. 보통 주말에 검사 규모 감소로 확진자가 함께 줄어드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수도권과 대전·충청권에 퍼지던 지역사회 감염은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으로 번져 주말에만 7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의 지역 감염은 89일 만이다. 확진자 모두 최초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퍼지는 수도권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2주간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1.3%까지 치솟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 상반기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총력을 다해 왔다”며 “정부는 뒤쫓아 가는 방역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대응해가는 태세를 갖추도록 더욱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28일 50만 명을 넘어섰다. 팬데믹이 선언된 홍콩독감(1968년)과 신종인플루엔자(2009년) 때 사망자는 각각 100만 명과 20만 명. 1918년 스페인 독감 때는 2000만∼5000만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