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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한 코로나 사망자 축소 의혹 사실로

Posted April. 18, 2020 07:28   

Updated April. 18, 20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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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축소해 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중국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17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정부는 16일까지 우한시의 누적 사망자 수가 기존 공식 발표보다 1290명이 많은 3869명이라고 밝혔다. 우한시의 누적 확진자 수는 기존보다 325명 많은 5만333명이라고 공개했다.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같은 날 2시간 전 발표한 16일까지의 우한시 누적 사망자 수는 2579명이었다. 기존 공식 누적 사망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가 지금까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셈이 된다.

 우한시 당국은 시 위건위와 질병예방통제센터, 공안(경찰) 등 여러 부서가 병원, 양로원, 장례 정보 시스템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우한시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환자 급증으로 환자들이 입원하지 못한 채 집에서 사망했고 △병원 과부하로 의료진의 지연 보고, 보고 누락, 오보(誤報) 현상이 나타났으며 △사망자 정보가 부정확해 중복되거나 잘못 보고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국이 책임을 회피한 채 사망자 수 누락의 책임을 일선 의료진에게 떠넘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중국의 코로나19 통계는 그동안 오락가락 집계와 은폐 의혹으로 불신이 컸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은 최근 공식 사망자 수보다 최소 2배 많은 유골함이 운반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