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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대중화 원년으로” 삼성, 라인업 2배로 늘려

“8K TV 대중화 원년으로” 삼성, 라인업 2배로 늘려

Posted March. 20, 2020 07:37   

Updated March. 20, 20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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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 등 2020년형 TV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QLED 8K TV만 총 9개 모델을 출시해 전년(5개) 대비 라인업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올해를 본격적인 QLED 8K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초대형 TV가 인기를 끄는 트렌드를 반영해 75인치 이상 TV 모델 수도 대폭 확대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2020년형 QLED 8K TV(사진)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 안과 밖의 경계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스크린(Infinity Screen)’이다. 화면 베젤의 두께가 2.3mm에 불과해 사용자들이 TV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전체 면적의 99%가 스크린으로 채워진다. TV 콘텐츠의 몰입감이 한층 좋아진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QLED 8K TV는 디자인과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 9개 모델로 구성된다. 화면 크기는 55∼85인치 총 5개다. 인피니티 스크린은 상위 모델(QT950S, QT900S)에만 적용된다. 삼성전자 측은 “55인치 QLED 8K TV의 경우 가격대가 349만∼1940만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소비자의 취향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QLED 8K TV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8K 대중화 시대를 성큼 앞당길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8K는 현존하는 최상의 해상도 기술이다. 해상도는 화면을 촘촘하게 채우는 화소(픽셀) 수를 뜻한다. 4K라 불리는 초고화질(UHD) TV(3840×2160)의 화소 수는 830만 개인 데 비해 8K TV(7680×4320)는 4K의 4배인 3300만 개의 화소를 품고 있다. 기존 고화질(풀HD·1920×1080)의 16배다. 시청자는 실제 사물을 보는 것 같은 입체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 QLED 8K의 핵심 기술인 ‘AI 퀀텀 프로세서 8K’도 한층 진화했다. AI 퀀텀 프로세서 8K는 입력되는 영상의 해상도에 상관없이 8K TV에 최적화된 초고화질로 변환해주는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8K 시장뿐만 아니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TV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발맞춰 75인치 이상 모델 수를 작년 11개에서 19개로 대폭 확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가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2020년형 QLED 8K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해 TV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0.9%의 점유율로 2006년부터 14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30%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