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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사람 많은 곳 피하고 외출 뒤엔 손 씻어야

가급적 사람 많은 곳 피하고 외출 뒤엔 손 씻어야

Posted February. 01, 2020 08:09   

Updated February. 03, 20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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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을 앞두고 31일 하루 동안 무려 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나 외출이 많은 이번 주말 동안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할 때 정확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사람 간 감염을 통해 2, 3차 전파자가 나온 만큼 중국 방문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외출을 한 뒤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주말에 잡혀 있던 행사나 외식을 취소하는 이들도 많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당분간 N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활동할 땐 이를 썼다 벗었다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깨끗한 식기로 음식을 각자 덜어 먹어야 한다. 국내 첫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는 3번 환자와 한 냄비에 담긴 불고기에 각자 쓰던 젓가락을 넣어 나눠 먹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김치를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져 우한 폐렴에 걸리지 않는다거나 중국산 김치를 먹으면 우한 폐렴에 걸린다는 등의 얘기는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허브의 일종인 오레가노 오일이 우한 폐렴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정보 역시 가짜뉴스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 내에 거주하고 있다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단, 확진 환자가 다녀간 뒤 소독된 기관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외출을 비롯한 타인과의 접촉을 금하고 보건당국에 문의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에 전화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가 있는 병원에 가서 안내에 따라야 한다. 선별진료소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에 공개돼 있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자가 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다면 이를 철저히 따라 지역사회 전파를 막아야 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유행 당시 자가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됐다.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시민들과 보건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