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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韓수출규제 주도 日경산상 비리로 취임 44일만에 물러나

對韓수출규제 주도 日경산상 비리로 취임 44일만에 물러나

Posted October. 26, 2019 07:20   

Updated October. 26, 20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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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주도하는 부서인 일본 경제산업성의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57·사진) 경제산업상이 사임했다. 지난달 11일 입각 후 44일 만이다.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커지자 자진 사퇴했다는 해석이다.

 스가와라 경산상은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후 기자회견에서 “내 자신의 문제로 경제 산업 행정, 정부의 (국회) 심의가 멈춰졌다. 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과했다. 지역 주민에게 금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그는 당초 이날 국회에 출석해 해당 의혹을 설명하기로 돼 있었지만 사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수리한 아베 총리는 “임명의 책임은 내게 있다”며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후임으로는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내정됐다.

 외교 소식통들은 수출 규제를 주도하는 경제산업성 수장이 비리로 40여 일 만에 물러나면서 관련 정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임자였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도 최근 일본 간사이(關西)전력에 금품을 제공한 브로커 측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도쿄=김범석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