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품질 혁신’ 제네시스-기아-현대, 美신차평가 1∼3위 휩쓸어

‘품질 혁신’ 제네시스-기아-현대, 美신차평가 1∼3위 휩쓸어

Posted June. 21, 2019 07:30   

Updated June. 21, 2019 07:31

中文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 현대, 기아 3개 브랜드가 미국 유명 시장조사업체의 신차 품질 조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1∼3위를 휩쓸었다. 세 브랜드가 미국 소비자 대상 조사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두 달 연속 8%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J.D. Power)가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9 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가 2년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JD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 시작된 차량 품질조사로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32개 브랜드, 257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3개월간 탄 고객의 품질 불만 사례를 취합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63점으로 지난해보다 5점이 개선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독일 포르셰(15위), 일본 렉서스(공동 8위) 등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리미엄 브랜드 2위인 링컨(84점)과도 확연한 격차를 보였고 제네시스 G70은 콤팩트 프리미엄 차급 1위로 ‘최우수 품질상’을 받기도 했다.

 기아차도 70점으로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전체 브랜드 기준으로도 제네시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에서는 5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준중형 세단 K3(현지명 포르테)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 4개 차종은 각 차급에서 1위를 기록하며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 역시 71점으로 일반 브랜드 2위, 전체 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싼타페는 중형 SUV 차급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출시하고 있는 차들의 품질 경쟁력을 확실히 증명했고 음성인식, 블루투스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며 “같은 기관이 3년 동안 차를 탄 고객을 조사하는 차량 내구성 조사 성적도 앞으로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JD파워가 올해 초 발표한 내구성 평가에서는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공동 8위와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최근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의 판매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합계 8.1%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4월 8.2%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11월 이후 2년 반 만에 두 달 연속으로 미국 시장에서 8%대 점유율을 유지한 것이다.

 실적 회복세는 현대차의 투싼과 싼타페,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등 SUV 모델이 선전한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 혼다 닛산·미쓰비시에 이어 미국 시장 점유율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미국은 앞으로도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이 장기간 판매될 수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현대차가 품질 경쟁력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는 만큼 효율적인 마케팅과 적절한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