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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선수 탑승 경비행기 실종

Posted January. 24, 2019 07:34   

Updated January. 24, 20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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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가 곧 추락할 것 같아 친구들. 무섭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의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28)를 태운 경비행기가 영국 해협에서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하는 경비행기에서 살라가 지인들에게 보낸 음성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스포츠 매체 ‘올레’는 23일 사고 직전 살라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살라가 “다들 잘 지내고 있지? 한 시간 반 안에 아무 연락이 없으면 나를 찾으러 사람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점점 무서워진다”며 공포에 떠는 목소리가 담겼다.

 영국 BBC는 아르헨티나 출신 살라가 탑승한 비행기가 21일(현지 시간) 프랑스 낭트를 출발해 영국 카디프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는 신고가 현지 항공관제센터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추락 예상 지점 수색에 나섰으나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금속을 발견했으며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의 희박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4년간 뛰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낭트를 떠나 새 소속팀 카디프시티로 이동 중이었다. 20일 영국에서 계약을 마친 살라는 친정팀 동료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경비행기를 이용해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그는 실종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낭트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마지막 안녕”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한편 같은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전용기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영국 축구 해설위원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SNS에 호날두의 ‘비행기 셀카’를 올리며 “이런 게시물을 올릴 만한 날이 아니다. 호날두가 (살라의 실종) 소식을 몰랐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