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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Posted June. 08, 2018 08:29   

Updated June. 08, 20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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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제조회사들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인체에 덜 해로운 담배를 생산하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다국적 담배회사들은 담배 가루를 코 주위에 발라 냄새를 맡게 하는 담배, 입에 넣고 빨아먹는 담배 등 새로운 담배를 개발해왔다. ‘라이트’ ‘울트라 라이트’ ‘마일드’와 같은 상표명을 사용하는 것도 덜 해롭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전자담배는 전기장치를 이용한 신종 담배다. 니코틴이 함유된 용액을 가열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액상형, 담배 스틱을 가열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궐련형이 있다. 일반담배와 달리 태우지 않기 때문에 타르도 적고 냄새도 덜 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흡연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금연보조제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지난해 5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1년간 약 9700만 갑이 팔려 국내 담배시장의 10%를 차지했다. 2019년 20%, 2020년 30%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을 대상으로 니코틴, 타르, 기타 유해물질을 검사했다.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아이코스 0.5mg, 글로 0.1mg, 릴 0.3mg로 일반담배(0.01“0.7mg)와 비슷했다. 그러나 타르의 평균 함유량은 아이코스 9.3mg, 글로 4.8mg, 릴 9.1mg 로 일반담배(0.1“8.0mg)보다 많았다.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1급 발암물질도 나왔다. 식약처는 “독일 중국 일본에서 아이코스를 분석한 수치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8년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도 “전자담배는 금연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했다. 보건복지부는 12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경고 그림을 넣을 예정이다. 전자담배는 해로운 담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