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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웹사이트 접속 차단, 돌연 일제히 해제

北웹사이트 접속 차단, 돌연 일제히 해제

Posted May. 11, 2018 07:41   

Updated May. 11, 20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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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접속 차단이 9일 저녁부터 일제히 해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일보 확인 결과 이날 저녁부터 북한이 해외에 개설한 웹사이트들은 한국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통해 직접 접속이 가능해졌다. 현재 북한이 해외에 개설한 웹사이트는 30개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모든 홈페이지의 접속 차단이 일제히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에도 일부 컴퓨터나 휴대전화에서 가끔씩 유해 사이트 공지가 뜨긴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선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북한 웹사이트 접속 차단은 경찰과 국가정보원의 요청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SK, KT 등 모바일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에 명령해 이뤄진다. 따라서 북한 웹사이트 접속 차단이 한꺼번에 해제된 것은 최소한 방통위에 해당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안의 민감성을 놓고 볼 때 이는 청와대에서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누가 주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5판 이후 멘트 딸 예정)”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리민족끼리’ ‘내나라’ 등 북한이 해외에 개설한 홈페이지를 ‘유해 사이트’로 지정해 국내에서 접속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북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유해 사이트’로 지정돼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가 떴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