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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찍는 기능 한차원 높여”...기본기 강조한 ‘G7 씽큐’

“보고 듣고 찍는 기능 한차원 높여”...기본기 강조한 ‘G7 씽큐’

Posted May. 04, 2018 08:16   

Updated May. 04, 20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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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분기 안에 급하게 흑자를 보려는 전략이 아니다. 진정성을 갖고 하나하나 부족한 점을 개선해 소비자 신뢰를 되찾겠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7 ThinQ(씽큐)’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정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G7 씽큐는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G7 씽큐는 황 사장이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선보인 첫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체험관을 열고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 두 종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했다. G7 씽큐와 G7 씽큐 플러스는 황 사장 말대로 스마트폰의 본질인 오디오와 디스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붐박스 스피커’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보다 저음이 2배 이상 강해졌다. 스마트폰을 상자, 책상 등에 올려놓으면 상자 등이 스마트폰처럼 울려 소리가 크게 퍼져 나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다. G7 씽큐로 음악을 재생하니 200여 명이 모인 시끄러운 체험관에서 주변 사람들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음악이 들렸다. 붐박스 스피커가 탑재되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같은 음악을 재생했을 땐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다 대야 소리가 들렸다.

 디스플레이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디스플레이에서 ‘부스트’ 모드를 켜면 LG전자의 전작 스마트폰이나 경쟁사 제품보다 약 2배 화면이 밝아,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화면이 보인다.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됐다. G7 씽큐에는 최대 5m 밖에서 말해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됐다. 휴대전화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전화가 온 경우 ‘하이 LG, 전화 받아줘’라고 이야기하면 G7 씽큐가 자동으로 전화를 받는다. 와이파이가 들어간 LG전자 가전은 등록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Q링크’ 기능도 들어갔다.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과 Q링크 기능이 결합되면 스마트폰이 AI 스피커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 황 사장은 “누르기만 하면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켜지는 버튼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등 구글과의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G7 씽큐 공개 시기, 방식 등은 하나의 실험이었다. 경쟁사와 LG전자 모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2월 말에 공개해 왔지만 이번엔 5월에 공개했다. 사장이 무대에 올라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행사도 없앴다. 그 대신 전국에 G7 씽큐 체험존을 역대 최다인 40개 설치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황 사장은 “가격을 불필요하게 높여 마진을 남기려는 생각은 없다. 기본기부터 닦아 싼 가격에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