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SK㈜, 미셰일가스 투자 두달만에 1000만 달러 배당수익

SK㈜, 미셰일가스 투자 두달만에 1000만 달러 배당수익

Posted December. 20, 2017 08:20   

Updated December. 20, 2017 09:10

中文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북미 셰일가스 업체에 투자한 지 두 달여 만에 첫 배당수익을 거뒀다. 이 회사가 해외 투자에 나서 배당금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SK㈜는 “최근 미국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로부터 1000만 달러(108억5000억 원) 규모의 분기 배당금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레카는 셰일가스 G&P(Gathering and Processing·이송 및 가공) 업체로, SK㈜는 세계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수송 단계) 역량 강화를 위해 10월 1억 달러 이상을 들여 이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두 달 만에 투자금의 10분의 1 정도를 회수한 셈이다.

 이번 배당금은 4분기(10∼12월)에 해당하는 것이며 실적이 완료되기 전 추정치로 당겨서 집행됐다. SK㈜는 내년 이후에도 분기별로 배당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SK 측은 셰일가스 업황이 좋아 이후 배당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SK㈜는 지주사로서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가 주요 수입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장동현 사장 취임 후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을 목표로 해외투자에 적극 나섰다. SK㈜는 “유레카 투자는 3년 넘게 사전 검토와 준비 끝에 성사시킨 건으로, SK의 에너지 분야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높은 시너지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SK㈜의 올해 총 투자액 1조7000억 원 중 절반 이상이 해외 투자다. 7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와 미국 1위 개인 간(P2P) 카셰어링 업체 ‘투로’에 투자했다. 이어 10월 초에는 중국의 축산물 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科爾沁)과 캐나다 맥케이지, 미국 앨리스앤드올리비아 등 의류 브랜드에도 투자하며 투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