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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스타 시프린, 올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

알파인 스키스타 시프린, 올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

Posted November. 28, 2017 08:44   

Updated November. 28, 20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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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을 빛낼 스타로 주목받는 알파인 스키의 스타 미케일라 시프린(22·미국)이 27일 올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을 따내며 ‘1인자’의 기량을 뽐냈다.

 시프린은 이날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합계 1분40초9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회 연속이자 개인 통산 월드컵 32번째 우승(활강 26번 우승 포함). 자신의 고국 땅 미국에서 정상 고지를 밟은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로써 시프린은 시즌 포인트를 305점으로 끌어올려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올 시즌 이전 월드컵 대회까지 회전에 한 번 출전해 2위, 대회전에 두 번 나와 2위와 5위를 기록했던 그였다. 특히 앞서 열린 두 번의 월드컵 회전 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동갑내기 숙적인 페트라 블호바(슬로바키아)를 제치고 따낸 금메달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1초64 차로 시프린에 밀려 2위에 그친 블호바는 시즌 포인트가 221점으로 세계 랭킹 2위를 기록했다.

 시프린은 린지 폰(33·미국)과 함께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흥행을 책임질 대표적인 스타로 손꼽힌다. 그는 회전 기술을 겨루는 회전계(회전, 대회전)의 최강자라 불리며 속도를 다투는 속도계(활강, 슈퍼대회전)의 폰과 함께 평창에서 알파인 스키 여제 자리를 놓고 숙명의 메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폰은 이번 월드컵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회전 종목에서 최연소(16세) 우승 기록을 세운 시프린은 실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로 대회 때마다 수많은 팬을 끌어모으는 스키계의 아이콘 중 한 명이다. 지난 올림픽 우승 당시 “‘평창 5관왕’이 목표”라고 밝힌 시프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평창 겨울올림픽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린 남자 슈퍼대회전에선 셰틸 얀스루드(노르웨이)가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2월 강원 정선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첫 테스트 이벤트 대회에서 남자 활강 부문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