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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엔결의 지켜라" 미중정상 강력 경고

"북 유엔결의 지켜라" 미중정상 강력 경고

Posted September. 26, 20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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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70주년을 맞아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무시한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중 양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두 정상은 25일 오전(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복수의 워싱턴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자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기후변화, 사이버 해킹, 남중국해 영유권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해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7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 중인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2017년부터 전국에서 시행할 방침이다.

양국 간 민감한 현안인 사이버 해킹에 대해서는 이견을 확인하고 추가 사태 방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22일 시애틀에서 열린 미중 경제인 토론회에서 중국은 사이버 해킹을 한 적도 지원한 적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법상 허용된 영역에서는 미 국적의 선박과 비행기가 자유롭게 왕래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시 주석은 남중국해는 중국 영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25일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을 가진 뒤 26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이동한다.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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