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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로 미군 전술 발전 입증 문건 첫 공개

Posted June. 24, 2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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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625전쟁 당시 야전에서 경험한 전투 사례들을 구체적인 작전 전술과 교리로 발전시켰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공개됐다. 미군의 전투 교범이 1950년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배경이 625전쟁이라는 추론은 있었지만 어떤 기록과 절차를 거쳐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 문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일보가 23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로부터 입수한 미 육군의 군사()파견대(MHDMilitary History Detachment) 문건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미군 부대 운용 등에 대해 MHD가 기록하고 분석한 결과를 보고 받은 상급기관은 해당 사례를 교리로 만들어 교육을 시키거나 바로 관련 부대에 전달하라고 회신을 보냈다.

100년만의 추위라던 625전쟁 당시 혹한기의 전투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 본 MHD는 소총중대의 방어진지 구축 과정을 기록하고 연구했다. MHD는 겨울에 탄약이 다 얼어서 발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참호 안에 별도의 구멍을 파서 저장하라고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한 권고안을 만들었다. 이를 두고 미 육군 작전처는 이 연구는 단지 방어에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군수 분야에도 알려줘야 할 귀중한 가치가 있다. 각종 전투에서 얻은 유용한 전훈() 등을 해당 부대에서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전군 차원의 교리 등으로 발전시키는 통로 역할을 MHD가 한 것이다.

1950년 10월 창설돼 1955년 3월까지 활동한 미 극동군사령부 소속의 8개 MHD 부대는 사단급 이상 부대에서 활동하며 625전쟁 현장에서 사관() 역할을 했다. MHD 문건은 미군이 625전쟁을 기록한 문서 중 가장 방대하고 객관적인 1차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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