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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평대회 총격 용의자, 이슬람 테러조직과 연루

미국 만평대회 총격 용의자, 이슬람 테러조직과 연루

Posted May. 06, 20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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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만평 대회 총격 사건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은 이슬람 테러조직 관련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4일 밝혔다.

총격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엘턴 심슨(30)은 2010년 1월 테러단체에 가담하기 위해 아프리카 소말리아로 향하려다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법원은 테러단체 가담 혐의는 증거가 없다며 허위진술 혐의에 대해서만 3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FBI와 플로리다 경찰은 심슨이 몇 달 전부터 소셜미디어에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내용을 올리자 다시 관찰을 시작했지만 그가 이번 사건과 같은 공격 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심슨은 #텍사스습격(texasattack)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만평 전시장 습격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샤리아는 빛이라는 심슨의 트위터 계정에 오른 사진은 2011년 미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고위 간부인 안와르 알아울라끼의 얼굴을 형상화했다.

심슨과 함께 사살된 나디르 하미드 수피(34)는 심슨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인물로 이슬람 테러단체 관련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수피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1998년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국제학교를 졸업했다.

심슨과 수피는 3일 텍사스 주 갈랜드의 커티스 컬월 센터에서 열린 무함마드 미술 전시회 및 만평 대회에 총격을 가해 보안요원 1명을 다치게 한 뒤 경찰에 사살됐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