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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처음 맞는 일 중보다 융숭하게

Posted March. 18,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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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사진)가 1820일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정부의 접대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이 은근히 중국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셸 여사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해 3월 어머니, 두 딸과 함께 중국을 1주일 동안 방문했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는 국빈을 모시는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미셸 여사를 만나는 등 각별히 대접했다.

하지만 미셸 여사는 4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에는 딸의 학교 사정을 이유로 남편과 동행하지 않았다. 당시 일본은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교도통신은 이는 미국이 일본을 과거처럼 중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에도 미셸 여사는 두 딸은 두고 혼자 일본을 찾는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중일관계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배려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후지TV는 중국과의 차별화를 의식한 듯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의 점심식사 후 커피 타임 때 총리가 합석해 편안하고 친근한 만남을 가지면 어떨까 하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일본에서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교육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지원 대상국인 캄보디아로 향한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