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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학생들에게 농대 가라고 권한 짐 로저스

MBA 학생들에게 농대 가라고 권한 짐 로저스

Posted December. 06, 20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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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그제 서울대 경영대 MBA 과정 학생들에게 MBA가 무슨 필요가 있나. 당장 농대()로 가라고 충고했다. 그는 여러분이 은퇴할 때쯤 농업은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교실에서 벗어나 드넓은 농장으로 가라고 주장했다. 모두 농업을 등한시하고 도시로 몰려나올 때 역으로 농부가 되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라는 것이다. 돈 냄새를 잘 맡는 그가 다음 생애엔 미국 금융인보다 중국 농부의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은 단지 전원생활을 꿈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관점에서 농업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촌에선 걱정이 크다. 쌀 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로저스의 충고가 은퇴자들에게 귀촌()하라는 뜻이 아닐 것이다. 젊은이들이 농업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생각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농축산품 분야를 개척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대학에서부터 농축 산업의 과학화를 위해 체계적인 공부를 하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한중 FTA는 13억 중국인 중 부유층 1억 명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해 먹을거리에 불안해하는 중국의 고소득층들은 안전이 담보된 한국의 유기농 농축산물을 비싼 가격에도 구입할 용의를 갖고 있다. 가짜 술, 가짜 우유 심지어 가짜 계란까지 만들어내 농축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곳이 중국이다.

국립농수산대인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 농사꾼의 2010년 평균소득이 6516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의 1.4배였다. 축산과 화훼 식량작물 과수 채소를 잘만 영농해도 도시 근로자의 평균적인 삶보다 훨씬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저스의 말대로 젊은이들이 발상을 바꿔야 한다. 젊은 청년들이 농촌을 블루 오션으로 생각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획기적인 지원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