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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잠잠 다저스, 맷 켐프 트레이드설 솔솔

스토브리그 잠잠 다저스, 맷 켐프 트레이드설 솔솔

Posted December. 02, 20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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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패한 LA 다저스가 가장 먼저 한 조치는 프런트 보강이었다. 새로운 조직 베이스볼 오퍼레이션을 만들고, 38세의 젊은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 경제박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파르한 자이디 단장을 임명했다.

프리드먼 체제가 들어선 지 1개월 보름 정도 흘렀지만 아직은 두드러진 변화가 없다. 불펜강화 차원에서 호엘 페랄타, 후안 니카시오, 마이크 볼싱어 등의 투수들을 트레이드해 온 정도가 전부다. 전력의 변수가 될 만한 투수들은 아니다. 페랄타는 시속 160km(100마일)를 뿌리는 유망주 호세 도밍게스를 주고 데려와 오히려 손해 본 트레이드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저스는 2014년 팀 연봉이 메이저리그 최고인 2억3884만1005달러여서 올 자유계약(FA)시장에서 대어급을 영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현재 공백이 생긴 포지션은 핸리 라미레스(보스턴)가 떠난 유격수다.

현재로서는 트레이드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연봉을 줄이면서 유망주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다. 외야수 맷 켐프(사진)의 트레이드설이 잇따라 나오는 배경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고액 연봉의 외야수를 트레이드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외야수 고액연봉자 가운데 트레이드 대상으로 켐프 카드가 가장 적당하다. 켐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179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두 시즌에 홈런 29개 타점 10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150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후반기 62경기에서 타율 0.309 홈런 17개 타점 54점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2위에 머물렀던 2011시즌 활약을 방불케 했다. 좌타자인 앤드리 이시어와 칼 크로퍼드는 2014시즌의 기록이 트레이드 카드로는 상대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다. 다저스가 연봉 부담을 해야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크로퍼드는 6225만 달러, 이시어는 5350만 달러가 남아 있다. 켐프는 2015년 연봉 2100만 달러를 포함해 2019년까지 총 1억7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다저스는 2012시즌 후 FA 시장에서 잭 그링키와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큰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형 트레이드로 돌파구를 찾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정중동의 자세를 보인 다저스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윈터미팅에서 어떤 카드를 뽑아들지 흥미롭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