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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외딴방 내년 10월 미국서 번역 출간

신경숙의 외딴방 내년 10월 미국서 번역 출간

Posted November. 27, 201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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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의 자전소설이자 대표작인 외딴방(사진)이 내년 10월 미국에서 선보인다. 지난달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한국문학 세미나로 주목을 끈 신 작가가 세 번째 영문판으로 북미 출판계에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근 신경숙의 해외 판권 대행사인 KL매니지먼트는 미국 출판사 페가수스북스와 외딴방에 대한 판권계약을 맺었다. 1995년 발표된 이 작품은 1970년대 서울로 상경해 구로공단에서 일하며 문학가의 꿈을 키우는 10대 소녀를 그린 성장소설로 신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했다. 신 작가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책에 운명이 있는 것 같다. 외딴방 영문판이 지금 나와야 할 때인가 보다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의 작품 중 엄마의 급작스러운 실종을 계기로 자신과 어머니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얘기를 그린 엄마를 부탁해(영어제목 Please Look After Mom)가 3년 전 처음 출간돼 호평을 받았다. 당시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양장본 소설 부문 14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현재 영국과 일본 프랑스 등 35개국에 소개됐다. 올 6월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영어제목 Ill Be Right There)가 미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지난달 24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신경숙과 한국 문학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 이 대학에서 한국 작가 한 명만을 집중 조명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 건 처음이었다. 신 작가는 당시 외딴방을 쓴 뒤 어떤 상황에서도 작가로 살겠다고 결심했다. 이 작품이 가장 먼저 해외에 소개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외딴방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