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 "4일부터 군사 적대행위 중단하자"

Posted July. 01, 2014 05:06   

中文

북한은 30일 국방위원회 명의의 특별 제안에서 다음 달 4일 0시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자고 밝혔다. 매년 8월 열리는 연례 한미 연합 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취소도 요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다음 달 4일 0시부터 상대방에 대한 온갖 비방 중상과 모든 심리 모략행위를 전면 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리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해 북남(남북) 사이에 활발히 벌어진 여러 교류와 접촉의 사전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8월 미국과 함께 벌이게 될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즉시 취소하라고 압박했다.

북한은 7월 4일을 내세우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1972년 발표한 74공동성명을 강조하고, 성명의 대원칙인 자주, 평화, 대단결을 언급했다.

정부 당국자는 올해 1월 국방위의 중대 제안과 김정은의 특명에 따른 공개 서한을 내세워 평화 공세로 나왔을 때와 내용이 유사하다며 의미 있는 새로운 내용이 없기 때문에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서지 않는 이상 이를 진정성 있는 제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