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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참사 책임 청와대 홈페이지서 갑론을박

대통령이 참사 책임 청와대 홈페이지서 갑론을박

Posted April. 29, 201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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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 자유게시판이 28일 내내 다운됐다, 열렸다를 반복했다. 이 때문에 한때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원인은 접속 폭주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소 하루 평균 접속자 수가 7000명 정도인데 지금은 23배에 이르고, 동시 접속자 수가 많아 속도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접속자가 폭주한 것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자유게시판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모 씨가 전날 오전 9시 51분에 올린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은 조회 수가 40만여 건에 달했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의 무책임함을 질타하는 내용의 글이 쇄도하자 박근혜, 대통령이어야 하는 이유 등 반박 글도 잇따랐다. 이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서는 한때 청와대가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 씨는 자신의 글이 크게 논란이 되자 28일 오전 8시 53분 자유게시판에 글 삭제를 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자유게시판은 (글을 올린) 본인만이 삭제할 수 있다고 안내하자 정 씨는 직접 자신이 올린 글 2건을 삭제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