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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30m 이내 접근하면 손바닥만한 기계가 삐뽀삐뽀

전자발찌 30m 이내 접근하면 손바닥만한 기계가 삐뽀삐뽀

Posted November. 24, 20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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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이런 기계까지 나왔을까.

갈수록 흉포해지고 끝 간 데를 모르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네 살 난 아들을 둔 한 아버지가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 전력자가 접근하면 경보음을 울리는 기계를 발명했다. 일명 전자발찌 디렉터(탐지기사진)라 불리는 이 기계는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 전력자가 30m 이내로 접근했을 때 삐뽀삐뽀 사이렌 소리를 울린다.

탐지기를 발명한 홍광의 씨(43)는 흉악한 성범죄 뉴스를 볼 때마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분노가 치밀었다라며 어떻게 하면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기계를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홍 씨는 공학 엔지니어로 군 관련 정보보호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탐지기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성범죄 전력자들이 차고 있는 전자발찌는 6초마다 고유 주파수를 관제센터에 보낸다. 이 전파를 감지하는 것. 이미 개발이 끝나 다음 달이면 온라인상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홍 씨는 법무부로부터 탐지기 개발 판매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도 받았다.

홍 씨는 그동안은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 전력자가 나쁜 마음을 먹고 뒤를 밟아도 알 수가 없었다라며 이 탐지기가 조금이라도 성범죄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단 홍 씨는 개인적으로 탐지기를 휴대할 경우 인권 침해 소지가 있어 놀이터, 학교 근처 도로 등 고정된 장소에 탐지기를 부착하는 경우에만 판매할 계획이다.



장선희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