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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캠프 집안싸움 트윗 민심도 술렁

Posted October. 11, 20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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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집안 싸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홍보기업 미디컴과 함께 소셜여론 분석기법(펄스K)을 활용해 추석 연휴 직후인 4일부터 대선을 70일 앞둔 10일 오후 5시까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언급된 트윗(트위터 글)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에 안 후보는 13만1000여 건에서 언급돼 여전히 가장 강력한 SNS 관심도를 보였지만 박 후보도 12만1500여 건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조사에서 안 후보보다 5만6000여 건이나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의 SNS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추석 연휴 동안 안 후보는 트윗 발생량에서 하루도 1위를 내주지 않았지만 46일 3일간은 박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가장 많이 거론됐다.

하지만 박 후보와 관련된 트윗 중 감성어(특정 사안에 대한 사용자의 감정이 표현된 단어)를 뽑아보면 의혹 합류 비리 사퇴 등이 집중 발견됐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에 대한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반발,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 사퇴 문제를 둘러싼 분열 양상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집안 싸움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급한 불은 껐으나 안절부절 등의 트윗도 서서히 발견되고 있다.

한 전 고문의 박 후보 캠프 합류에 대해선 긍정론이 부정론보다 약간 더 많았다. 1회 이상 리트윗(RT자신이 본 트윗을 타인에게 보라고 추천하는 행위)돼 여론으로 분류할 수 있는 트윗 중 57.4%가 긍정적, 33.0%가 부정적이었다. 안 후보와 관련된 감성어는 의혹 크다 합류 등이 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각종 검증 이슈와 송호창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선 부정론이 많았다. 여론으로 볼 수 있는 트윗 중 긍정론은 16.1%, 부정론은 56.0%였다. 중립은 27.9%였다.

문 후보는 이 기간 7만6800여 건에서 발견돼 아직 SNS 관심도에서는 뒤처져 있지만 감성어는 평화 함께 크다 등 우호적인 단어가 주로 발견돼 대조적이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조사와 유사한 흐름으로, 꾸준히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문 후보의 행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디컴 측은 설명했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