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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설설 여권 일각 안으로 굽나

Posted October. 09, 20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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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까지 지내며 여당의 경제정책을 지휘했던 김성식 전 의원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넘어간 것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8일 큰 영향이 없다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이탈 도미노 현상 가능성에 대해선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본인들은 대부분 부인하고 있지만 추가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는 사람은 지난해 김 전 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정태근 전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권오을 고진화 홍정욱 전 의원 등이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으로 호남이 고향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안 후보를 돕는 포럼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와 함께 YS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의 합류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잇따르는 영입론에 대해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출신 박선숙, 새누리당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내세운 좌선숙 우성식 투톱 시스템에 대해선 지지층 확산을 겨냥한 다목적 포석이란 해석이 많다. 두 사람은 초선 의원 출신이지만 오랜 정당생활과 선거경험을 가진 전략통이란 공통점이 있다. 정치 초년병인 안 후보가 두 사람을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전략을 정확하게 읽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중도층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 후보가 두 사람을 내세워 좌우로 외연을 넓히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한편 안 캠프의 정치혁신포럼 대표를 맡은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정상 10월 말부터는 단일화 논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 시기부터 단일화에 관한 논의들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겠죠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캠프 공식 입장과 무관한 개인적 견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 뒤 처음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불산가스 누출 사고 피해를 본 경북 구미에서 그는 비닐하우스에서 말라죽은 농작물을 살펴본 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처참하다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예방과 초기대응, 사후대책 모든 면에서 굉장히 미흡하다며 전 주민 건강검진과 토양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구대 강연에선 지역계층소득대기업-중소기업남녀 격차 해소가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최우열 조수진 dnsp@donga.com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