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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NLL 넘어온 북어선에 경고사격

Posted September. 22, 201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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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선들이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한국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되돌아갔다. 북한 어선에 대한 해군의 경고사격은 2010년 1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부터 오후 3시까지 북한 어선 6척이 서해 연평도 서북쪽 NLL 해상을 0.5마일(약 0.9km)가량 잇달아 침범했다. 이에 해군 고속정 편대(2척)가 긴급 출동해 NLL을 침범했으니 즉각 퇴각하라고 두 차례 경고방송을 하며 시위기동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 어선들이 이를 무시한 채 NLL 이남 해역에서 조업을 계속하자 오후 3시경 해군 고속정이 20mm 벌컨포 수십 발로 경고사격을 했다.

군 관계자는 경고사격(으로 쏜 실탄)은 북한 어선들이 인지할 수 있는 거리에 떨어졌다며 오후 4시경 북한 어선들은 모두 NLL 북쪽으로 퇴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고 서해 인근 기지의 해안포도 개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경비정도 황해도 연안에서 기동 중이었지만 NLL 부근으로 접근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 어선의 잇단 NLL 침범 사태가 한국의 대선 정국을 겨냥해 NLL의 무력화를 시도하면서 서해 경계 문제를 이슈화하려는 도발 징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2일 북한 어선 7척이 2회씩 NLL을 모두 14회 침범한 이후 14일에 13회, 15일에 8회, 20일에 2회 침범했다. 21일 상황까지 포함하면 모두 40여 회 넘게 NLL 월선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 어선들은 NLL 남쪽 0.41.2마일 해상을 들락거리며 꽃게잡이 조업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군의 NLL 월선 단속을 빌미로 도발한다면 신속 정확하게, 충분히, 주저함 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이 경고통신이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북상을 거부할 경우 나포작전을 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