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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군사위 부위원장 명실상부 2인자

김정은 당군사위 부위원장 명실상부 2인자

Posted September. 30, 20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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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27)이 28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임명돼 명실상부한 북한의 2인자로 떠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오전 4시부터 총 11건의 보도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당 중앙군사위는 국가 최고 권력기관인 당이 군부를 통제하는 기관으로 김 국방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특히 북한 정권이 당 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 자리를 신설해 김정은에게 맡긴 것은 당을 통해 군을 장악하려는 후계체제 확립의 수순으로 풀이된다.

27일 인민군 차수로 승진한 이영호 총참모장도 김정은과 함께 이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임돼 김정은 시대의 군 최고 실력자로 등장했다. 중앙군사위 위원은 기존 6명 중 3명이 유임되고 16명이 충원돼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이 총참모장 등 5명이 선임됐다. 정치국 위원 17명과 후보위원 15명도 선출됐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정치국 위원이,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이 됐다.

모두 4명이던 당 중앙위 비서국 비서에는 김기남(선전 담당), 최태복(교육)만 재임명됐고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 8명이 새로 임명됐다. 당 부장 14명 중에는 11명이 유임되고 김기남(선전선동부), 김평해(간부부), 주규창(기계공업부) 등 3명이 새로 부장을 맡았다.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는 1980년 제6차 당 대회 이후 30년 만에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당의 최종 목적에서 공산주의 건설을 삭제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헌법을 개정해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삭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표자회에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전했지만 김정은의 등장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 대표자회는 당 중앙위원 124명, 후보위원 105명을 선임한 뒤 하루 만에 폐막했다.



장택동 신석호 will71@donga.com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