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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어선나포 사과-배상하라 일요구 수용할 생각 전혀없다

중어선나포 사과-배상하라 일요구 수용할 생각 전혀없다

Posted September. 27, 20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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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둘러싸고 일본 정부가 중국 어선 선장 잔치슝(41) 씨를 석방했지만 중국 정부가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일본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국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오전 잔 씨가 전용기를 타고 푸젠() 성 푸저우()로 돌아온 후 성명을 발표해 일본이 중국 어선을 나포해 조사한 것 등 어떤 형식의 사법적 조치도 불법이고 무효이며 일본은 즉각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후 사토 사토루() 외무보도관 이름으로 담화를 발표해 중국의 요구는 어떤 근거도 없고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센카쿠 열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은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사건은 중국 어선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성명 발표 뒤인 이날 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시 성명을 발표해 일본이 중국의 영토주권과 중국 국민의 인권을 침범했기 때문에 사과와 배상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6일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으며 양측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25일 중국이 일본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한 동중국해 시라칸바(중국명 춘샤오) 가스전에 대해 단독으로 굴착 작업을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보도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간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뉴욕에서 만나지 않고 귀국하면 냉각된 양국 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6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 시 중국 총영사관에 조명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날아들었으며 일요일이라 근무하는 직원이 없어 부상자는 없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구자룡 김창원 bonhong@donga.com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