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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류외교 사퇴론 대두

Posted September. 04, 20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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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35) 특별채용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공정한 사회를 핵심 가치로 내건 이명박 정부를 또다시 강타했다.

지난달 29일 국무총리 후보자와 2명의 장관 후보자가 도덕성 논란으로 낙마한 데 이어 현직 장관 딸 특혜 채용 논란까지 불거지자 여권 핵심부는 매우 곤혹스러워하며 유 장관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외교부가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통상 전문계약직(5급) 공무원 1명을 특별채용하면서 유 장관의 딸을 뽑은 것과 관련해 3일 참모진의 상황 보고를 받고 정확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장관의 생각은 냉정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며 개탄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에도 관련 보고를 받고 요즘 분위기도 좋지 않은데 저러면 되나라는 언짢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인사감사규정에 따라 유 장관 딸의 특채 경위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유 장관의 사퇴 및 특채 경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게 공정한 사회인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식 공정한 사회가 뭔지 답변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유 장관에 대한 비판론이 잇따라 나왔다. 안상수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 장관은)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의 후에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채용되는 것이 특혜 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딸도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공모 응시한 것을 취소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용관 김기현 yongari@donga.com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