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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다룬 신문기사가 멈춰선 어머니 터치스크린을 연신 쓰다듬고

우리 아이 다룬 신문기사가 멈춰선 어머니 터치스크린을 연신 쓰다듬고

Posted June. 30, 20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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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사진이랑 이렇게 잘 만들어놨네. 이렇게 잘생긴 우리 아들, 아직도 떠난 게 믿기지 않아.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한상국 중사의 어머니 문화순 씨(63)는 참수리-357호정 안보전시관에 있는 터치스크린에서 한 중사의 이야기를 담은 동아일보 5월 27일자 A12면 지면을 보며 아들 생각에 한숨을 내쉬었다.

제2연평해전 8주기 기념식을 마치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전쟁기념관 평화의 못에 마련된 참수리-357호정 안보전시관을 관람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을 시리즈로 다룬 동아일보 기사를 비롯해 다양한 기록물과 영상물을 둘러본 가족들은 감회가 새로운지 한동안 전시관을 뜨지 못했다.

한반도의 화약고 NLL(북방한계선) 전투체험실 참수리 357호정과 6인의 영웅 등 총 3개실로 이뤄진 전시관은 교전 당시 가라앉은 참수리 357호정을 그대로 본떠 만든 함정 내 에 마련됐다. NLL에 대한 개괄적 설명을 해놓은 첫 번째 전시실에 이어 두 번째 전시실인 전투체험실에서 교전 당시를 영화로 만든 영상을 보고 나온 가족들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가족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생존자인 김택중 씨(29)는 당시 상황이 다시 떠올라 보고 있기 힘들다며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밖으로 나왔다.

세 번째 전시실인 참수리 357호정과 6인의 영웅실에는 전사자 6명에 대한 기록과 사진, 유품 등이 터치스크린과 함께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실 마련 과정에 참여한 해군본부 참수리357사업과 조성민 중령은 전사자들에 대해 자세히 다룬 동아일보 기사와 전사자들의 정보, 사진 등을 터치스크린으로 마련해 관람객들이 쉽게 다양한 내용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며 참수리-357호정 안보전시관은 하루 평균 평일 2000명, 주말에는 3000명가량이 찾을 정도로 전쟁기념관의 명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