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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선거 석달 앞으로 공직자 잇단 사퇴

Posted March. 05, 20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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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가 4일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은 국회의원을 제외한 공직자 사퇴 시한 마지막 날이어서 지방선거에 나설 공직자들은 사퇴서를 냈다. 지방선거에 나설 국회의원은 후보자 등록(5월 13, 14일) 전에 사퇴하면 된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의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만간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미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주도한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사표를 제출했다. 성남시장에 출마하는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이미 사표가 수리됐다. 일선에서 기초 및 광역 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 나설 공직자들의 사퇴도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여야 각 당은 중앙당과 각 시도당에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국회의원과 외부인사 등 15명으로 공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집권 중반기를 맞아 견제 심리가 변수가 되겠지만 수도권의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업적이 나쁘지 않아 유권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대다수 광역단체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해 여당 후보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이번 지방선거를 이명박 정부 2년에 대한 중간평가로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일방통행으로 규정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7일 대전시장 경선을 시작으로 매주 지역별로 경선을 진행해 4월 24일에 서울시장 경선을 치른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그러나 주요 기반인 호남에서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갈등과 국민참여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박정훈 조수진 sunshade@donga.com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