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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박주영 그림같은 발리슛 동점골

Posted December. 22, 20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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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골최고 평점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상상이다. 그런데 이 상상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AS 모나코의 박주영이 21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5호골(2도움)을 터뜨렸다. 17일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 이은 연속 골. 대표팀 후배 이청용이 최근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활약 중에 나온 소식이라 더 반갑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박주영의 플레이를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넘어온 공을 지미 트라오네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세바스티안 푸이그레니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박주영은 지체 없이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을 날렸다. 발등에 정확히 맞은 공은 골망 왼쪽 구석에 꽂혔다.

전반 22분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한 모나코는 박주영의 동점골에 힘입어 강호 리옹과 1-1로 비겼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뛴 박주영은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로부터 양팀 최고인 평점 7점을 받았다. 일간지 레퀴프 역시 최고 평점(6점)을 주며 그를 MVP로 선정했다.

스트라이커 활약에 허정무도 방긋

프랑스에서 날아온 희소식에 허정무호의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수비를 아무리 잘해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 16강에 갈 수 없다며 박주영이 좋은 컨디션으로 골감각을 끌어올려 반갑다고 말했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박주영이 자신감을 찾았다고 했다. 최근 몇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새로운 리그에 대한 부담감을 쉽게 떨쳤다는 것.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와 동료 선수들과의 돈독한 관계도 자신감을 끌어올린 비결로 꼽았다.

SBS 신연호 해설위원은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난 박주영이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며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며 이제 유럽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