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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입 모두 올 첫 증가

Posted December. 02, 20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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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수입이 1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40억5000만 달러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2009년 11월 수출입 동향 및 평가(통관기준 잠정 집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한 342억7000만 달러, 수입은 4.7% 증가한 302억2000만 달러였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감소세였으나 처음으로 둘 다 증가하면서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

불황형 흑자란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드는 가운데 무역수지가 흑자인 상황을 말한다. 상반기(16월)에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급감했지만 수입이 더 많이 줄어 흑자가 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은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고 특히 중국시장이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며 수입이 증가한 것은 국내시장에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수출과 수입이 워낙 적었던 것도 올 11월 증가세에 한 몫을 했다. 지난해 11월은 금융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수입 수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은 자동차(13.7%)와 기계(7.7%)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반도체(80.7%) 액정디바이스(66.8%) 자동차부품(50.7%) 석유화학(47.8%)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대한 수출 증가폭이 컸고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원유 가스 석탄 등 원자재는 줄었으나 석유제품의 수입이 80.8% 늘었다. 소비재에선 승용차(38.6%) 신발(18.2%) 생활용품(11.2%) 등이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경부는 수출입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연말까지 40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11월까지 무역흑자 규모도 378억 달러로 이미 사상 최고치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