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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유상증자 참여 안한다 산은, GM본사 협상카드 퇴짜

GM대우 유상증자 참여 안한다 산은, GM본사 협상카드 퇴짜

Posted October. 17, 20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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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GM대우 지원을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요구한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1일 마감하는 GM대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산은 관계자는 16일 프리츠 헨더슨 GM 회장이 15일 기자회견에서 산은이 납득할 만한 카드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GM 본사가 GM대우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산은이 유상증자 참여 같은 지원에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산은은 GM 측에 GM대우가 개발한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인정 산은의 경영 참여 허용 GM대우 매년 일정 생산물량 보장 등의 요구조건을 제시해둔 상태다.

산은 관계자의 발언은 GM대우가 16일 만기 도래한 1258억 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자발적으로 상환하며 산은이 대출을 회수해도 협상전에선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산은도 강경한 협상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며 GM 측에 응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GM대우의 2대 주주로 지분 27.97%를 보유한 산은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1300억 원 규모의 주식이 실권주로 남게 돼 GM이 이 실권주를 청약할 수 있다. GM이 산은뿐 아니라 스즈키자동차(11.24%) 상하이자동차(9.89%) 등 다른 주주가 실권하는 주식까지 청약하면 GM의 보유 지분은 현재 50.9%에서 70.1%로 높아진다. 반면 산은의 보유 지분은 17%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와 관련해 산은 측은 현 상황에선 산은의 지분이 얼마가 되는지보다 GM대우의 장기 생존기반을 구축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