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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월 서머타임제 한일 공동실시 추진

Posted October. 07, 20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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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를 공동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에게 두 나라가 내년에 서머타임제를 함께 도입하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머타임제는 여름철 시곗바늘을 한 시간 앞당기는 것으로 정부는 내년 49월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표준시가 같고 교역이나 인적 왕래도 빈번하기 때문에 양국이 동시에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는 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하토야마 총리도 일본판 녹색성장을 주창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서머타임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머타임제 한일 공동 도입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계에서 먼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전임 아소 다로() 총리 시절 관련 법안이 상정됐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자동 폐기됐다. 아소 총리는 올해 6월 한일 정상회담 당시 한국과 서머타임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서머타임제는 한국에선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마지막으로 시행됐고,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부터 4년간 도입됐다. 정부는 서머타임제가 도입되면 한 해 1362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과 공동 실시할 경우 편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 아이슬란드만 서머타임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고기정 이동영 koh@donga.com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