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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노사분규 94%가 민노총 사업장

Posted September. 25, 20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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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최근 5년 동안 외국자본 지분이 50% 이상인 외국계 투자기업에서 발생한 노사분규 사업장 10곳 중 9곳 이상이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경기 용인 기흥)이 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사분규가 발생한 1021개 사업장 중 외투기업이 140곳으로 전체의 13.7%를 차지했다. 외투기업 140개 중 민노총 소속 사업장은 131개소로 전체 외투기업 노사분규의 93.6%가 민노총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전체 노사분규에서 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9.4%에서 올해 18.8%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외투기업 노사분규 중 민노총 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 92.6%에서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 올해는 96%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외투기업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한 23개소 가운데 민노총 사업장은 22개소, 한국노총 사업장은 1개소였다. 올해도 노사분규가 발생한 25개소 가운데 한국노총 사업장 1곳을 빼면 나머지는 모두 민노총 소속이었다.

노사 분규의 원인별로는 임금 및 협상 결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수합병(M&A)과 회사매각, 공장이전 등에 따른 정리해고 및 고용 안전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분규 발생 기업 중 스웨덴 자본이 투입된 J, T사 등 2곳, 일본자본이 투입된 I사, 덴마크 자본이 투입된 R사 등 4곳은 사업장 철수가 이뤄졌다.



정원수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