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경찰 금속노조외 외부세력 있다

Posted August. 12, 2009 08:38   

中文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불법 점거했던 쌍용차노조 한상균 지부장 등 38명이 11일 구속된 가운데 검찰과 경찰이 파업을 배후지원한 외부세력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쌍용차 사태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날 지금까지는 급한 불을 끈 셈이고 앞으로는 외부세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외부세력의 윤곽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생이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보다는 다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해 일부 좌파단체들의 개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9일 외부세력이 이번 쌍용차 불법 점거파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했다며 일부 구속자의 불법 시위 및 좌파단체 활동 전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외부세력에 대한 단서를 일부 확보해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이미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된 노조원 및 외부세력 외에 추가로 54명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대상자는 쌍용차 노조원 41명과 외부세력 13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노조원이나 시위대와 충돌한 사측 직원 16명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노조원 303명과 외부인 322명 등 625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노조원 53명과 외부인 11명 등 64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추가 수사 대상자 외에 불구속입건 또는 단순가담자로 귀가 조치된 561명에 대해서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구속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호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