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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몸값 118,800,000,000원

Posted June. 11, 20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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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0만 유로(약 1188억 원).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인 카카(27사진)의 이적료다. 간다, 안 간다 말도 많았던 하얀 펠레 카카의 이적 논란은 결국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9일 카카의 이적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끝이 났다.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은 카카를 보냄으로써 천문학적인 금액을 챙겼다. 이번 한 방으로 시급한 재정 문제를 해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려는 제2의 갈락티코(Galactico스타 군단) 서막을 카카의 영입과 함께 화려하게 열었다.

이적료는 유럽 축구 스타들의 이적이 활발한 여름철 스포츠 뉴스의 단골 헤드라인이다. 이적료는 구단과 구단 사이에 거래되는 선수의 몸값이다. 구단은 선수의 연봉, 계약금, 미래 가치 등을 고려해 이적료를 산출한다.

카카의 이적료는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위는 2001년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때 기록한 7500만 유로(약 1320억 원). 유로로 책정된 지단과 카카의 이적료를 이적 당시 환율을 적용해 다른 화폐 단위로 환산하면 순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일부 영국 언론에서 파운드로 환산한 카카의 이적료가 지단의 이적료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의 뒤를 이어 루이스 피구(6100만 유로약 1073억 원), 에르난 크레스포(5360만 유로약 943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카카가 올 시즌 이적 시장을 뜨겁게 열었지만 새로운 이적료 킹이 출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변수다.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호날두가 이적을 결심한다면 이적료가 최소 8000만 유로(약 1407억 원)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