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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허용 최종 확정

Posted April. 01, 20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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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신축이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서울 송파구에 초고층 제2롯데월드(조감도) 신축을 허용키로 했다.

행정협의조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 사업이 공군과 롯데 측이 합의한 대로 추진된다면 경기 성남 서울공항의 운영과 비행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행정협의조정위는 또 2007년 7월 26일 제2롯데월드 건축 고도를 203m 이내로 제한한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군과 롯데 측이 앞으로 합의서를 체결하고 이를 정상적으로 이행한다는 조건을 달아 112층(555m)의 제2롯데월드를 신축할 수 있도록 했다.

공군과 롯데 측이 합의한 사항은 초고층 건물 신축에 따라 서울공항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동편 활주로의 방향을 3도 변경하고 활주로 주변에 각종 비행 안전장비와 시설물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에도 안전장비를 갖추고 앞으로 세워질 제2롯데월드 내에도 경고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롯데 측이 부담한다. 롯데는 활주로 방향 변경 공사를 직접 하고 이 시설을 공군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롯데 측은 비행 안전보장 조치 이후에 초고층 부분의 공사가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공사 진행이 건물 높이 203m를 넘기 전까지 장비와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행정협의조정위에서 국방부와 서울시는 롯데 측의 합의서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롯데가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공사 중지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롯데 측은 이 사업에 모두 1조70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고 2만3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정부 결정을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국민원고단을 모집해 총리실 등을 상대로 행정처분취소 가처분신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