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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쏘려는 건 우주발사체

Posted March. 12, 20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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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사진)은 10일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우주발사체(space-launch vehicle)다. 내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내 판단(estimate)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에반 바이 상원의원(민주인디애나 주)이 북한의 주장대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그렇게 밝혔고 그들이 의도하는 것도 그것이라고 믿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블레어 국장은 우주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구별할 수 없으며 3단계 우주발사가 성공할 경우 알래스카와 하와이뿐만 아니라 본토의 일부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관련 부품을 이란 등 중동 몇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시리아 핵원자로 건설을 지원한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기술 수출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마이클 메이플스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북한이 대규모 병력을 전진배치하고 있지만, 장비 부실과 훈련 부족으로 남한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메이플스 국장은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6자회담이 붕괴될 경우 영변 핵시설에서의 핵물질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추가적인 미사일 또는 핵실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미국의 새 행정부가 우리를 건드리는 심히 내정간섭적인 언행들을 연발한 데 이어 이제는 남조선 괴뢰호전 세력과 야합하여 무력으로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려고 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첫 공식 비난이다.

대변인은 현실적인 위협 속에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 신석호 triplets@donga.com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