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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북상황 1990년대보다 심각

Posted January. 30, 20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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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대규모 기아사태를 맞은 북한의 상황은 참담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체제 붕괴를 시간문제로 봤다. 하지만 북한은 무너지지 않았다.

28일 워싱턴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북한 급변사태 대비 보고서 출간관련 라운드테이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2009년 북한의 상황은 1990년대 중반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폴 스테어스 CFR 선임연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하에서 북한이 내구성을 증명했지만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좀먹어갔다고 말했다.

핵실험 이후 강성대국의 여명이 밝았다는 주장은 허장성세이며 대량살상무기(WMD) 보유는 북한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스테어스 연구원은 김 위원장 유고에 대비하는 것은 늦출 수 없는 우선과제라고도 했다. 그는 의학적으로 60세 이후 뇌중풍(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 25% 정도는 1년 안에 사망하며, 5년 내에 사망할 확률은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1994년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20년 이상 수업을 거친 뒤 권력을 넘겨받았지만 현재의 후계구도는 안개 속이라며 북한이 불안전하게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이 중국에 대해 급변사태 대비책을 공동으로 마련하자고 제안했지만 중국이 거부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