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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피겨여왕 3연패 이룰래요

Posted December. 10, 200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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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돌아 왔다.

김연아는 11일부터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최종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위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을 떠난 지 6개월 만의 귀국이다.

입국대를 통과한 시간은 오전 4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팬 30여 명이 꽃다발과 대형 걸개를 들고 김연아를 맞았고 공항에 있던 사람들도 김연아를 보기 위해 몰려들어 북적였다.

올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성숙된 연기를 보여준 만큼 김연아의 표정은 밝았고 예전보다 여유로움이 넘쳤다.

김연아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하게 돼 기쁘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기대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훈련 과정에 대해 그는 지난달 그랑프리 3차 대회를 끝내고 많이 피곤했다. 캐나다로 돌아가 첫 2주는 컨디션 조절에 힘썼고 나머지 기간은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그는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던 만큼 자신감 있게 연기하겠다. 뛰어난 선수가 많이 참가해 긴장도 되지만 내가 해야 할 것만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랑프리 3차 대회 플립 점프가 롱 에지(잘못된 날로 점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선 전혀 문제가 없었던 점프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 당황했다. 하지만 그동안 연습해온 대로 하면 이번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의 대결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사다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나다. (아사다도) 똑같은 경쟁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숙소인 서울가든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저녁 대회 장소에서 비공개 훈련을 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