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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5%, 이익 내고도 현금수입은 적자

Posted December. 05, 2008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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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3곳 중 1곳은 자금이 돌지 않아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현금 수입은 마이너스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제품 판매대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해 흑자 도산하는 기업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내놓은 최근 시중자금 흐름의 특징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629곳의 19월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을 내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219곳(34.8%)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13.6%)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손영기 대한상의 재정금융팀장은 판매가 이뤄져도 자금시장 경색으로 외상 판매가 늘거나 어음 결제가 많아지는 등 판매대금 회수가 부진하고, 수요 둔화로 재고가 늘면서 기업에 유입되는 현금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업활동 현금 수입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활동 현금흐름 비율은 2004년 12.6%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올해 1.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1998년(9.7%)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대한상의 보고서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도산한 기업 중 영업이익을 내고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이 절반 이상이었다며 시중자금이 실물부문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흑자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유영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