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태국 헌재 집권당 해체 명령

Posted December. 03, 2008 05:19   

中文

태국 헌법재판소는 2일 국민의 힘(PPP) 등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집권 3당을 해체하고 당 간부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솜차이 웡사왓 총리와 내각의 총사퇴가 불가피해 5월부터 지속돼 온 태국의 정국 불안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연정 중심당인 PPP를 비롯해 찻타이, 마치마티파타야 등 3당이 지난해 12월 실시된 총선에서 유권자를 매수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모두 해체 명령을 내렸다. 당 소속 간부들에 대해서는 향후 5년간 정치활동을 금지했다. 찻 촌라온 헌재소장은 정직하지 못한 정당들이 태국의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머물고 있는 솜차이 총리는 내 임무는 끝났다. 나는 이제 평범한 시민이라며 판결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헌재 판결 후 방콕의 공항 두 곳을 점거해 온 국민민주주의연대(PAD) 반정부 시위대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모두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의회는 8일 차기 총리를 선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까지는 차와랏 찬위라꾼 부총리가 정부를 이끌게 된다.

꾸뎁 사이끄라짱 PPP 대변인은 (정치활동이 금지되지 않은) PPP 의원 216명이 페우 타이(태국인을 위한 정당이라는 뜻)라는 새 정당을 만들어 새 총리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 정부는 1518일 치앙마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내년 3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