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테러범 격렬 저항 사흘째 총격전

Posted November. 29, 2008 04:09   

中文

인도 뭄바이 테러에 대한 군경의 진압작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타지마할호텔과 나리만 지구의 유대교센터인 차바드 하우스에서는 28일에도 테러범과의 총격전이 계속됐다.

현지신문인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테러 발생 사흘째를 맞아 인도 보안군 특공대는 이날 오베로이호텔에 남아있던 테러범 2명을 사살한 뒤 호텔에 갇혀있던 148명을 구출했다.

그런데 인도 당국이 하루 전인 27일 작전 종료를 선언했던 타지마할호텔에서 테러범이 인질을 붙잡고 28일 오후까지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였다. 호텔 내부에서 두 차례의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총격전이 10분 정도 지속됐다.

또 인도 보안군은 이날 유대인 집단거주지역인 나리만 지구의 유대인 센터에 헬기를 이용해 특수부대 병력을 투입한 뒤 진압작전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테러범이 다수의 유대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 특수부대 관계자는 타지마할호텔과 오베로이호텔에 대한 구출작전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작전에 참가했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타지마할호텔에서 시신 3050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날 125명으로 잠정 집계됐던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도 당국은 테러범들이 타지마할호텔과 오베로이호텔에 별도의 통제실을 마련했으며, 타지마할호텔 근처 식당에 고성능 폭약인 RDX 8kg을 숨겨놓는 등 수개월간 치밀한 계획 아래 대대적인 테러공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