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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일본도 휩쓴다

Posted November. 26, 200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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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미소 천사 신지애(20하이마트)는 여전히 배가 고픈 듯하다.

그는 2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00만 달러의 상금에 순금 퍼터까지 부상으로 챙긴 뒤 느긋하게 승리를 즐길 여유도 없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뉴욕으로 이동한 그는 25일 오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다시 일본 후쿠오카를 거쳐 미야자키로 이동했다.

항공기만 4번이나 갈아타며 서두른 이유는 27일 일본 미야자키CC(파72)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리코컵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신지애는 올 시즌 JLPGA투어를 마감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과 미국에 이어 한 해에 3대 주요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휩쓰는 또 다른 대기록을 세운다.

국내에서는 한국여자오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 KB스타투어 4차대회 우승컵을 휩쓸며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장식했다. LPGA투어에서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KB스타투어 4차대회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모두 마지막 메이저대회였기에 일본에서도 피날레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올해 무려 36번째 대회에 나서는 강행군이지만 신지애는 비행기에 앉기만 하면 잠을 잘 자기 때문에 시차도 아무 문제가 안 된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 대회는 총상금 1억 엔(약 15억5000만 원)에 우승 상금 2500만 엔(약 3억9000만 원)이 걸려 있다. 올 시즌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의 눈부신 성적을 거둔 신지애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으며 대회 포스터에도 등장했다.

한편 일본 투어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지희(진로재팬)의 상금왕 등극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지희는 1억1786만 엔을 기록해 2위 요코미네 사쿠라(1억170만 엔일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마지막 대회를 통해 결판이 나게 됐다.

이 대회 한국 선수 챔피언으로는 1991년 구옥희, 1998년 이영미, 2002년 고우순이 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