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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전리더십 54~67점 3인 정책협조 잘안돼 70%

강-이-전리더십 54~67점 3인 정책협조 잘안돼 70%

Posted October. 23, 20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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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3개 경제 기관의 수장이 잘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가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3명 각각의 리더십은 100점 만점에 5467점 수준으로 낮게 평가됐다.

하지만 전체 경제팀의 리더 격인 강 장관의 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이는 동아일보가 현 경제팀 수장() 3명의 리더십과 협조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리더십 전문가인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의 조언을 얻어 이달 1722일 학계, 경제연구소, 금융계 등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현 경제위기를 넘기기 위해 절실한 3개 기관의 협조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 20명 가운데 14명(70%)은 경제 수장들 사이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나머지는 보통 5명(25%), 잘 이뤄진다 1명(5%)이었다.

경제팀의 공조 강화를 위해 경제부총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 협조가 잘 안 되는 이유로 현재 시스템은 현 정부의 경제철학에 대한 소신이 강한 강 장관과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된 이 총재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리더십 부문에서 강 장관은 54점, 이 총재는 67점, 전 위원장은 63점 수준이라고 각각 평가했다.

강 장관은 리더십 항목 10개 가운데 용기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신뢰 의견 수렴 항목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 총재는 신뢰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지만 교섭 능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전 위원장은 포용력과 인내력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지만 용기 통솔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강 장관은 취임 초기에 오락가락한 환율정책 때문에 시장에서 신뢰를 크게 잃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광현 장원재 kkh@donga.com peacechaos@donga.com